아래 사례는 실제 상담 내용을 바탕으로, 의뢰인이 특정되지 않도록 인적사항·지역·정황을 모두 각색·재구성한 것입니다.

상담 배경
“저는 아직 이 사람하고 헤어질 생각이 없습니다”
결혼 5년차인 A씨는 아내가 이혼 소송을 접수했다는 사실을 알고 변호사를 찾았습니다. 소장을 아직 받아보기 전이었지만, 아내가 내세울 사유가 폭언, 아이에게 함부로 했다는 것, 생활비 문제쯤 되리라는 건 어렴풋이 짐작하고 있었습니다.
A씨는 받아들이기 어려웠습니다. 서류에 적힐 이야기와, 아내가 정말로 이혼까지 마음먹은 이유는 결이 다를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소송 서류에 적힐 내용하고, 집사람이 진짜 이혼을 결심한 이유는 좀 다를 거예요. 있었던 일을 자기한테 유리한 쪽으로만 추려 놓은 느낌이고요. 저는 아직 이 사람하고 헤어질 생각이 없습니다. 가정을 지키고 싶어요.”
소송을 당한 쪽이 가장 먼저 흔들리는 건, 내 뜻과 상관없이 이미 상대가 끝을 정해버렸다는 막막함입니다. 그런데 소장의 주장이 그대로 판결이 되는 것은 아니고, 무엇보다 지금 A씨가 들여다봐야 할 자리는 소장 바깥에 따로 있었습니다.
소장 대응
“소장을 받아봐야, 어디를 어떻게 다툴지 정해집니다”
변호사는 지금이 소장 도착 전이라는 점부터 짚었습니다.
“아직 소장이 안 온 상황이니, 받아보고 방향을 정하는 게 맞아요. 상대가 내세운 이혼 사유가 얼마나 구체적이고 강한지를 보고, 어디를 다투고 어디를 흘려보낼지 정하는 겁니다. 특히 오래전 일은 구체성이 없으면 다투기 애매한 경우가 많아요. 거기에 일일이 매달리기보다 핵심 쟁점에 힘을 모으는 편이 낫습니다.”
그러면서, 이혼을 원치 않는다는 뜻을 재판부에 어떻게 전할 수 있을지도 소장을 본 뒤에 함께 정리해 보자고 했습니다.
가사조사
“가사조사에서, 진심이 가닿아야 합니다”
변호사는 A씨가 가장 신경 써야 할 단계를 일러주었습니다.
“이런 사건은 가사조사가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요. 조사관이 양쪽을 만나 ‘왜 이렇게까지 됐는지’를 듣는 절차예요. A씨는 그 자리에서, 가정을 회복하고 싶고 그동안 부족했던 부분이 있었다면 채우고 싶다는 마음을, 꾸밈없이 진정성 있게 전하시는 게 중요합니다.”
A씨가 물었습니다.
“제가 달라지려고 노력한 게 있으면, 그런 것도 의미가 있을까요?”
“그럼요. 다만 상대를 깎아내리는 데 열을 올릴 필요는 없어요. A씨는 이혼을 원치 않는 입장이니까, ‘이 가정은 지킬 가치가 있다’를 보여주는 게 목적이거든요.”
솔직한 변수
“방어보다 먼저, 아내의 마음이 왜 돌아섰는지를 보셔야 합니다”
이어서 변호사는, A씨가 듣고 싶지 않을 수도 있는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사람이 이혼을 결심하는 건, 어지간한 일로는 잘 안 됩니다. A씨가 말씀하신 일들 — 사소한 다툼, 그 뒤로 한참을 서로 말 없이 지낸 시간 — 그 안에 상대가 쌓아온 서운함이 있었을 거예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지금은 말 몇 마디를 건네는 것에서 나아가 뭔가 달라진 모습을 보여드려야 마음이 움직일까 말까 한 단계로 보여요.”
“그래서 결과를 미리 장담해 드릴 수가 없습니다. 상대 쪽에 혼인을 꼭 끝내야 할 만큼 명확한 사유가 충분한지는 소장을 봐야 알고, 설령 그 사유가 약하더라도 결국은 아내의 마음이 어느 쪽으로 기우느냐에 달린 문제라서요.”
“한 가지 더 솔직히 말씀드릴게요. 소송은 시간이 오래 걸리고, 그 과정에서 두 분 사이가 오히려 더 멀어질 수도 있어요. 지키고 싶어서 버티는 건데 버티는 일 자체가 관계를 식게 만드는, 그런 아이러니가 있습니다. 그 점까지 각오하고 가셔야 해요.”
A씨는 한동안 말이 없었습니다. 소장을 어떻게 반박할지만 생각하고 왔는데, 정작 돌아봐야 할 자리가 다른 데 있다는 걸 그제야 가늠한 표정이었습니다.
상담 결과
상담을 마치며 — A씨의 선택
A씨는 소장을 받으면 적힌 내용을 항목별로 ‘사실·과장·사실과 다름’으로 나눠 정리해 오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그보다 먼저, 아내에게 그동안의 서운함을 묻고 자신이 무엇을 달리할 수 있는지부터 보여주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방어할 생각만 하고 왔는데, 정작 들여다봐야 할 게 집사람 마음이었네요. 할 수 있는 데까지, 제대로 해보겠습니다.”
이혼 소장을 받았다고 해서 이혼이 그대로 확정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소장에 어떻게 대응하고 가사조사를 어떻게 준비하느냐, 그리고 그 전에 상대의 마음을 어떻게 마주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크게 달라집니다. 원치 않는 이혼 앞에서 혼자 막막함을 삭이고 계신다면, 무엇부터 해야 할지 순서를 함께 정리하는 일부터 시작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셀프 체크
이런 분이라면 상담을 받아보세요
- 배우자에게 이혼 소송을 당했지만 이혼할 생각이 없는 분
- 소장에 사실과 다르거나 부풀려진 내용이 담겨 어떻게 대응할지 막막한 분
- 가사조사를 앞두고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모르는 분
- 혼인을 지키기 위해 무엇부터 해야 할지 알고 싶은 분
※ 본 사례는 실제 상담을 각색·재구성한 것으로, 결과는 개별 사건의 구체적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